에디파이어 MR5 vs MR4 MK2 비교!

“3way 스피커, 무조건 더 좋을까?”

Edifier MR5
에디파이어 MR5 vs MR4 MK2 비교!
Edifier MR4 MK2

스피커를 고를 때 유닛 개수나 크기는 꽤 설득력 있는 요소입니다. 특히 2way보다는 3way가, 작은 우퍼보다 큰 우퍼가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자연스럽습니다.
같은 제조사로부터 나온 제품 간 비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Edifier MR5는 3way 구조를 채택한 제품입니다. 반면 MR4 MK2는 더 작고 단순한 2way 스피커입니다. 제품의 가격 뿐만 아니라 구성만 놓고 봐도 MR5가 우위에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측정해보니 예상과는 달리, 의외인 점들이 있었습니다.

과연, 두 제품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1. 체급은 MR5, 종합 성능은 MR4 MK2

먼저 두 제품의 측정 결과를 비교해보겠습니다.

평가 지표MR5MR4 MK2
주파수 응답 평탄도6379
대역폭9179
다이나믹스6470
고출력 안정성7882
지향성9090
하한 주파수50.7Hz52.6Hz

동일한 기준으로 실시한 저희 테크브로 측정에서는 위처럼 각 항목별로 우위가 나뉘었습니다.

MR5가 앞서는 항목은 역시, 대역폭입니다. 실제로 저역 하한 주파수는 -6dB 기준으로 MR5가 50.7Hz, MR4 MK2가 52.6Hz로 측정되었으며, MR5는 30kHz까지 고음을 쭉 뻗어주었기 때문에 대역폭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외 항목에서는 MR4 MK2가 동등하거나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줬는데요.
특히, 주파수 응답 평탄도와 출력 성능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눈에 띕니다.




2. 음색과 지향성은 어떨까?

스피커의 음질을 평가할 때 출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주파수 응답과 지향성입니다.

전반적인 주파수 응답 밸런스는 두 제품 모두 중립적인 성향에서 살짝 고음이 강조된 형태로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MR5는 크고 작은 굴곡이 훨씬 많고, MR4 MK2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응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응답 평활도 계산에서 점수를 많이 깎아 먹었습니다.
밸런스 자체도 중요하지만 응답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로 지향성도 MR4 MK2가 소폭 더 부드러운 모양새였지만, 약 14kHz 부근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한 모양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면… 고조파왜곡, THD는 어땠을 까요?

MR5가 3way니까 고출력 성능에서 대체로 낫겠다고 기대했지만, 중저역 이하에서는 오히려 MR4 MK2가 보다 깨끗한 응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중역대까지를 보면 경향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한 체급 더 작은 MR4 MK2가 보다 준수한 응답을 보여주다니..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MR4 MK2의 저음 출력 성능은 곧이어 살펴볼 톤버스트 측정에서 또 확인해봅시다!)




3. 저음은 더 깊게, 하지만 더 크게는?

MR5가 저음을 조금 더 낮은 주파수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50.7 Hz)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조사가 EQ 등을 통해 세팅해둔 주파수 응답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며, 각 주파수에서의 최대 출력을 살펴본 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진짜 저음 출력도 더 강력할까요?

여기서 두 제품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TechBros의 Burst Tone 측정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파수MR5MR4 MK2
40Hz75.6dB88.4dB
50Hz90.4dB93.7dB
63Hz89.4dB93.8dB
80Hz89.3dB93.4dB
100Hz79.1dB97.5dB
125Hz77.9dB98.1dB
160Hz88.0dB95.4dB

측정된 모든 주파수에서 MR4 MK2가 더 높은 최대 출력 성능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100~125Hz 대역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상당합니다. MR5는 해당 구간에서 약 78~79dB에 머무는 반면, MR4 MK2는 약 98dB까지 도달했습니다.

일단 MR5의 경우 체급 대비 출력이 상당히 부족하게 기록되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뒷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 스피커가 저음이 그렇게까지 나오지 않는 제품인 것이 아니라..
표준 상 저음의 순간 최대 출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공평하게 측정했을 때, 저희가 측정한 MR5 샘플에서 아쉬움이 드러난 것입니다.

테크브로는 라우드 스피커 측정 시 산업 표준 CTA-2034 / CTA-2010 을 따르고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하단 평가절차서를 참고하세요.)
그리고 이 표준에서는 단일 주파수 Burst tone(6.5 주기의 짧은 사인파)을 사용해 출력하고, 그 측정 주파수를 출력할 때 고조파왜곡이나 이음, 노이즈 등을 동반하지 않고 깨끗하게 재생할 수 있는 ‘최대 출력’을 측정해서 기록하도록 정해져있습니다.

그런데…

MR5는 사실.. 출력을 키우면 키우는대로 소리가 나와주긴 했습니다만,
체급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출력에서도 벌써 이음과 노이즈가 작지 않은 레벨로 튀어나왔기 때문에, 표준 상 HD+N(고조파왜곡과 노이즈의 합) 임계점을 너무 일찍 도달해버렸습니다.

실용적으로는 비슷한 체급의 스피커들처럼 저음이 나와주기는 하는데.. 표준을 준수한 객관적인 측정 원칙을 지키려다 보니, 부득이하게 톤버스트 측정과 다이나믹스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MR4 MK2가 체급&가격 대비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 크게 비교 당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MR4 MK2는 저희가 측정용 샘플을 직접 구매하면서 당시 149,000원에 구매했는데요,
2026년 10월 현재 1조 200만원이 넘는 Genelec의 스테디셀러 8030C(5.25 인치급) 와 비교해도 40Hz에서 최대 출력이 겨우 3dB 차이, 그리고 50Hz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좁혀졌습니다.
적어도 체감 가능한 저음 성능에서 이 MR4 MK2가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음에서 높은 출력을 내려면 그 재료인 스피커 드라이버의 선정부터 시작해, 설계 및 양산제품 만듬새까지 신경 쓸 것이 많습니다.(MR5가 여러 노이즈 문제로 고전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런 것들이 전부 비용이 될 텐데, 역시 소비자가격이 믿어지지 않는 퍼포먼스였습니다.
(물론, 저희가 측정한 샘플이 ‘골든 샘플’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습니다.. 😂)




4. 그렇다면 3way는 의미가 없을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3way 스피커는 재생 대역을 세 구간으로 나누어 각각의 유닛이 담당하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닛별 동작 대역과 부담을 조절하고, 크로스오버 주파수나 지향성 설계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위는 두 제품의 멀티톤 측정 데이터인데요, 이는 정량화 할 수 없기 때문에 테크브로 종합 점수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MR4 MK2는 우퍼가 상대적인 고음(2kHz 부근)까지 모두 담당하는데 비해, MR5에서는 저음만을 담당하는 우퍼가 단독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저음과 고음이 동시에 나올 때 우퍼의 움직임에 따른 변조 왜곡 면에서는 MR5가 훨씬 깨끗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MR4 MK2에서는 우퍼가 저음 출력을 위해 크게 움직이면서 동시에 상대적으로 많은 고음도 내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5. 두 제품 중 무엇을 선택할까?

MR5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저역 하한 주파수, 부드러운 지향성, 3way 액티브 구성, 그리고 소비자 친화적인 사용성이 그것입니다.

반면 MR4 MK2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더 평탄한 주파수 응답과 높은 출력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다양한 입력 단자 역시 장점입니다.

물론 MR4 MK2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특히 포트 노이즈는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최대 출력 성능이 우수하다고 해서 모든 음량과 주파수에서 왜곡이나 잡음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순수하게 측정된 성능을 중심으로 선택한다면, 테크브로 종합점수에서는 MR4 MK2 쪽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MR5가 더 넓은 재생 대역을 확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두 제품의 저역 하한 주파수 차이는 약 2Hz인 반면, 출력 여유와 정면 응답의 평탄도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제법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MR5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번 측정 결과만으로 MR4 MK2로 교체해야 할 정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환경과 음량에서 큰 불편이 없다면, 같은 제조사에서 나온 두 제품의 캐릭터(전반적인 톤 밸런스와 지향성)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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